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 "게임산업 실험과 혁신 필요"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NDC 2017' 개최
2017-04-25 16:51:11 2017-04-25 16:51:36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에프터 디 엔드'와 '이블 팩토리'와 같은 작은 실험과 같이 우리의 목표는 항상 해오던 것이 아닌 색다른 무엇인가에 도전하고 결과물을 지켜보는 것이다. 올해 더 큰 실험작들이 작업 중에 있다. 이런 도전들이 우리 산업에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5일 경기도 판교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2017'의 환영사로 나선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이와 같이 말하며 "실험과 혁신이 게임산업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호니 대표는 "올해는 키워드를 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유는 다양한 주제들을 하나의 키워드에 맞추기엔 적합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환영사를 시작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가 25일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NDC 2017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넥슨
 
그는 이어 "지난해에는 굉장히 실험적인 게임 작품들이 전세계 곳곳에서 출시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작은 규모 게임도 있었고, 대작도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오버워치'와 '포켓몬고'가 있었다. 오버워치는 이미 존재하는 장르를 혁신적으로 바꿨고, 포켓몬고는 아예 새로운 장르를 소개했다"고 말했다.
 
마호니 대표는 올해 모바일게임 신작 애프터 디 엔드와 이블 팩토리를 넥슨의 새로운 시도 사례로 들며 " 지금까지 가장 성공적이고 꾸준히 인기를 누린 작품들은 모두 말도 안될 것 같은 실험에서부터 탄생했다. 문제는 이런 실험과 혁신은 이루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국 게임 분야에서의 실험은 결국 성공을 이끌기 마련이다. 또 산업을 움직이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넥슨은 올해 장르를 넘어선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 마호니 대표는 기자들과의 가진 미팅 자리에서 "장르를 넘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게임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보스키 프로덕션의 신작인 '로브레이커즈'는 무중력 상태에서 오디오 팀 대전을 벌이는 게임이다. 다각도에서 슈팅과 전투가 가능해 이 게임이 하기 어려운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조강연을 맡은 이은석 넥슨 디렉터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엔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개발의 편의성을 가져올 수 있으나 그만큼 자동화, 무인화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가 25일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NDC 2017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문경 기자
 
또 "기업은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여 개발력 증대를 도모하되 아무도 진행하지 않았던 무(無)의 영역을 발굴해야 하며, 개인은 패턴화되기 힘든 영역을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인간만이 가능한 공감과 이해, 협상 등 기계화되기 어려운 능력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NDC에서는 '엔씨소프트'와 '조이시티', '카카오게임즈',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게임업체와 '슈퍼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코에이테크모게임즈' 등 글로벌 게임업체들이 참여한다. 게임기획과 프로그래밍, 프로덕션앤운영, 경영관리, 가상현실 등 분야의 강연을 진행한다.
 
특히 시행착오와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는 '포스트 모템(사후관리)’ 강연이 지난해에 비해 약 2배이상 증가했으며 '에픽게임즈'에서 VR게임 ‘로보리콜’의 포스트 모템을 강연하는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넥슨에서도 하재승 프로그래머의 '넥슨제로, 점검 없이 실시간 코드수정하기', 강임성 게임 디자이너의 ‘커리어 포스트 모템’ 등 총 68명의 전문가가 지식공유에 참여한다.
 
NDC는 지난 2007년 비공개 사내행사로 시작돼 지난 2011년 공개 컨퍼런스로 전환, 매년 100개 이상의 강연이 진행되는 국내 최대 게임지식 공유 컨퍼런스로 성장했다. 게임업계 종사자와 일반인, 학생 등 누구나 사전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관할 수 있다. 지난해 누적 참관객 약 2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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