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 경기 5년만에 최고치…수출증가·정치 불확실 감소 원인
2017-04-28 16:46:11 2017-04-28 16:46:25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수출이 회복세에 들어서고, 탄핵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감소가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번 달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달보다 4포인트 오른 83을 기록했다. 2012년 5월 83을 기록한 이후 4년 1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게다가 올해들어서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BSI는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산출한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BSI가 100 이상이면 기업들이 긍정적인 경기 전망을 한다는 뜻이고, 100이하는 반대를 의미한다.
 
여전히 100 아래에 머물러 있지만 지난해 2월 63까지 떨어진 이후 70대 초반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높아진 수치다.
 
특히 올해 들어 세계경기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수출이 늘어 낙관적인 전망이 조금씩 생겨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수출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 호조와 더불어 탄핵 이후 정치적인 불확실성 감소도 기업들의 전망을 긍적적인 방향으로 이끌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 내수기업 등의 체감 경기가 함께 상승하고 있다. 4월 대기업 업황 BSI는 88, 중소기업은 75로 각각 전월 대비 3포인트와 4포인트씩 올랐다. 수출기업의 업황 BSIeh 86, 내수기업은 81로 각각 4포인트와 3포인트씩 상승했다.
 
다음달 전망치는 대기업은 8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중소기업(74→78), 수출기업(84→88), 내수기업(80→81) 등도 상승했다.
 
제조업 BSI 추이. 자료/한국은행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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