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검열과 해킹에 맞서 중국 사업 철수를 고려했던 구글이 현지 사업을 유지할 뜻을 밝혔다.
2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은 중국에 남기를 원한다"며 "그 동안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본사에서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슈미트 CEO는 "구글은 중국인들과 현지 직원들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며 "구글은 중국에서의 사업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글은 중국 현지법에 따라 제한된 검색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약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 13일 중국 내 인권운동가들의 지메일(G-mail) 계정 해킹 시도와 중국 정부의 검색 검열 조치에 반발하며 현지 사업 철수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후 미국 정부가 현지 해킹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조사를 촉구하며 구글 사태는 자칫 양국간의 통상 마찰로 발전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날 슈미트 CEO의 발언으로 구글의 현지 잔류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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