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증권주들이 코스피 호조세와 함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 업종 지수는 지난 2일 전거래일 대비 2.47% 오른 1905.43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로는 22.47% 상승이다.
개별 증권사들을 기준으로도 최근 상승세는 높다. 한국투자증권을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는 5만2200원을 기록하며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24.58% 상승이다. 이와 함께 NH투자증권은 1만3650원, 유진투자증권 3180원, 메리츠종금증권 4145원, KTB투자증권이 339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 각각 41.45%, 30.60%, 19.80%, 15.90% 오른 것으로 연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이다.
이와 같은 상승세는 최근 코스피의 랠리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권주는 통상 지수가 상승하면 동반으로 오르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증시가 좋으면 주식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 대비 9.53% 오른 상태다. 특히 지난 2일 2219.67을 기록, 장중 2229.74까지 오르면서 지난 2011년 5월2일 기록한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인 2228.96을 넘어서기도 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이 업종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와 함께 1분기 실적 호조 전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이익은 8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7% 증가했다. 이와 함께 KB증권은 1088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이 밖에 다른 증권도 실적 호조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의 1분기 순이익은 395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수치다. 주가연계증권(ELS)과 기업금융(IB) 등에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ELS 조기상환액은 지난 3월 9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4%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대형사들을 위주로 운용손익 개선이 상당할 전망”이라며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7조5000억원인데 전분기 대비 4.9% 증가하며 브로커리지 손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혜진 연구원은 “ELS의 상품운용수익이 개선될 전망인데 금리상승에도 불구하고 상승송도가 점진적이었기 때문에 관련 수익이 채권운용손실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며 “상품운용수익이 일부 대형사에서 이익으로 반등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주들이 코스피 랠리와 함께 실적 개선 기대감에 상승세가 높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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