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LG전자가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7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1분기 미국에서 총 73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20.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7.1%)과 비교하면 3%포인트 가까이 점유율이 상승했다. LG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20% 벽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위는 1260만대를 출하해 34.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애플이 차지했다. 전년 동기(32.2%)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2위는 900만대를 출하한 삼성전자로, 24.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7.5%)과 견주면 2.9%포인트 하락했다. 조기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악재가 컸다. 3위는 LG전자로, 4위 ZTE(6.7%)와의 격차는 13.3%포인트다.
LG전자는 1분기 미국과 캐나다를 아우르는 북미 시장에서도 총 76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19.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북미 점유율 역시 역대 최고치다.
LG전자의 선전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전략 프리미엄폰 'V20'이 꾸준히 판매된 데다, K·X시리즈 등 중저가폰이 고르게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반사이익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 출시된 프리미엄폰 'G6'는 1분기 출하량 집계에 포함되지 않아, 2분기 점유율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G6는 지난달 7일 북미 시장에 출시됐다.
한편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집계를 보면, 삼성전자가 총 8020만대를 출하해 22.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은 5080만대를 출하, 점유율 14.4%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지만, 1분기 만에 왕좌 자리를 탈환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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