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KCC건설이 지난해 호실적에 이어 올해는 수주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다시 높아진 부채비율과 미청구공사액이 늘고 있다는 점은 풀어야할 숙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CC건설의 올 1분기(연결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6% 증가한 316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69억원으로 48.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37억원으로 62.1% 급증했다.
앞서 KCC건설은 2015년 국내외 잠재부실을 모두 정리하는 과정에서 9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토목 및 자체분양 사업의 수익성이 저조한 가운데, 청라골프장 관련 미수채권 전액(461억원)과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 공사미수금(265억원)을 모두 손상처리한 것이 대규모 영업적자로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이 같은 부실을 털어내고 매출 1조원대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9696억원)에 비해 15.6% 증가한 1조12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936억원, 16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KCC건설 측은 2015년에는 부실 사업 정리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후 신규 수주물량 증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KCC건설의 신규수주는 1조6415억원이다. 이는 2015년 9608억원에서 41.5% 증가한 수준이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매출의 약 2.6배에 이르는 2조9112억원이다.
다만 증가하고 있는 부채비율과 미청구공사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2014년 192.9%를 기록했던 부채비율은 2015년 180.4%로 줄었다가 지난해 191.2%로 다시 늘어났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은 193.9%다.
미청구공사액은 2015년 793억원으로 전년(1332억원)에 비해 40.5%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1195억원을 기록하며 50.8% 급증했다. 올 1분기 미청구공사액은 1609억원으로 지난해 말부터 3개월 사이 414억원이 늘었다.
KCC건설은 올해 수주목표액을 1조4500억원으로 정하고 수주역량 강화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올해 2월 "지속적인 경제 저성장과 건설산업 전반의 불황이 예측되는 가운데 내부 역량을 향상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영업조직 내 개발부는 2부로 재편됐고 임원급과 차장급이 각각 1명씩 보강됐다.
한편, KCC건설은 지난 17일 '인천 영종하늘도시 KCC 스위첸'(총 752세대)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갔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1층, 12개동, 전용면적 73·84㎡로 구성된다. 지난 1월에는 서울 중구 신당1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신당 KCC 스위첸'(176가구)를 분양한 바 있다. 지하 3층~지상 16층, 3개동, 전용 45~84㎡다.
지난 19일 인천시 중구에 오픈한 '영종하늘도시 KCC 스위첸'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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