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질GDP 전기比 0.2% 증가 그쳐
지난해 정책 대응 좋아.2분기 이후 민간성장력 회복
"현 지표상 올 4.6% 경제성장 전망 아직 유효"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전년대비 0.2%를 기록하면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5.7%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도 0.2% 성장해 3분기의 큰 폭 성장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년동기비로는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로 6% 큰 폭 성장했습니다.
0.2% 성장에 대해 김명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OECD회원국 가운데 천연자원을 중심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호주를 제외하고 한국이 유일하게 전년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나라"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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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실질GDP는 전기 대비 0.2% 성장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6% 증가하며 2006년 1분기 이후 3년만에 최대치를 나타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4분기 서비스업의 성장세와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이 감소하고 민간소비와 재화수출이 감소로 돌아선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자막2>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해 경기의 특징으로 ▲정책 대응이 주효해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는 점과 ▲2분기 이후 민간부문이 성장동력을 회복했다는 점, ▲상반기는 순수출이, 하반기에는 내수가 각각 성장을 주도한 점을 꼽았습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금융위기의 충격은 1997년 외환위기의 3분의1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명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외환위기 당시에는 위기 전 경제 수준을 회복하는 데 6분기 즉 1년 반 정도가 걸렸지만, 이번 금융위기 때는 4분기 즉 1년 만에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자막3>
한국은행은 또 현재까지 나온 지표의 움직임으로 볼 때 올해 4.6% 경제성장률 달성은 아직까지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데로 우리나라가 금융위기 충격에서 벗어났다면 출구전략 앞당길 필요가 있느냐가 관심사항이 될 수 있는데요~
한국은행은 현재의 금융위기는 전세계적으로 나타난 현상으로 우리 경제의 지표만 가지고 금융위기가 끝났다고 단언하기는 성급하다며 세계경기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데다 금융부문에서 구조조정이 종료됐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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