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코스피가 장중 2340선까지 후퇴하며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3포인트(0.10%) 내린 2352.9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2371.67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하지만 오후 들어 하락으로 돌아선 뒤 234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기관이 990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579억원, 외국인은 127억원 매수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많았다. 종이·목재(-0.51%), 운송장비(-0.43%), 전기·전자(-0.36%), 건설업(-0.31%), 제조업(-0.28%) 등 대부분이 내렸다. 비금속광물(1.48%), 유통업(1.45%), 서비스업(0.83%), 화학(0.36%), 음식료품(0.31%)은 올랐다.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은 대규모 자금 조달설에 8% 넘게 내렸다. 이날 메리츠종금증권은 "자본확충 방안 중 하나로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을 검토 중이나, 발행규모 등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소식이 국내 시장에 알려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달 8일 ECB 회의에서 테이퍼링이 논의될 거라는 전망이 지난 주말 흘러나왔다"면서 "미국에 이어 유럽이 유동성 축소 결정을 내릴 거라는 우려가 오후 들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증시 휴장에 따른 외국인 거래 감소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서 연구원은 "26일 외국인 전체 거래대금이 약 3조6000억원이었던 데 비해 이날은 2조2000억원에 불과했다"면서 "국내 증시를 이끌던 외국인 거래가 1조5000억원 가까이 줄어들면서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날은 지수가 조정을 받았지만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이날 지수 하락은 단기 이슈에 따른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다"면서 "한국의 수출 증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코스피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3포인트(0.47%) 내린 642.98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0원 오른 1121.7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장중 2340선까지 후퇴하며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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