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CJ헬로비전이 31일 기존 케이블망을 활용해 1기가급 인터넷 속도(다운로드 기준)를 제공하는 '기가케이블'을 출시했다. 부천시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며, 순차적으로 전국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가케이블의 월 이용 가격은 3년 약정 기준으로 최대 1Gbps의 속도가 나오는 '플래티넘 기가' 상품은 3만800원, 최대 500Mbps의 기가라이트는 2만9260원이다. CJ헬로비전의 케이블 방송이나 인터넷과 결합하면 플래티넘 기가는 2만350원, 기가라이트는 1만9140원이다.
기가케이블은 기존 케이블TV 선로인 동축케이블(HFC)을 활용해 노후 아파트에서도 1기가급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기가인터넷 서비스는 광케이블이 구축된 신축 아파트 중심으로 제공 중이다. 노후 아파트는 추가적인 공사가 필요하다. 기가케이블로 노후 아파트에서도 추가공사 필요 없이 기존 케이블망으로 기가급 속도의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기가 케이블 기술은 CJ헬로비전과 국내 네트워크장비 개발사 '자람테크놀로지'가 공동으로 개발해 기술검증까지 마쳤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기가 케이블 기술로 기가인터넷 전송망 구축비용을 30~40% 가량 절감할 수 있다"며 "콘텐츠 다운로드부터 홈 사물인터넷(IoT)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인터넷 트래픽에 구애받지 않고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한 CJ헬로비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국내 강소기업과의 기술 상생을 통해 지역·계층 간 통신격차 해소에 일조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며 "기가케이블 서비스는 케이블TV의 기가인터넷을 대중화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 직원들이 부천시의 한 공동주택에서 ‘기가케이블’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CJ헬로비전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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