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최호식 '호식이 두마리 치킨' 회장의 성추문 사건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며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불매 운동까지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릇된 오너의 일탈행위로 애꿎은 영세 가맹점주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됐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페이스북 등 SNS 등을 중심으로 "호식이 두마리 치킨을 먹지 말자"며 불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호식이 두마리 치킨 본사측에 소비자는 물론 가맹점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그럼에도 최 회장과 본사 측은 사건이 발생한지 5일이 지난 시점에도 어떠한 공식입장이나 해명도 내놓치 않은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비난 여론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오히려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됐던 CEO 메시지, 최 회장의 이력, 각종 수상 내역 등이 남긴 페이지를 돌연 삭제하는 꼼수가 드러나 악화된 여론에 불을 부었다.
누리꾼들도 최 회장의 비도덕적인 태도를 비판하며 적극적인 불매운동의 뜻을 밝히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터넷 포털 사이트 카페에는 "닭 팔아 빌딩산 호식이, 일벌백계 엄단해야 한다." 등 격한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반면 사건과 무관한 영세 자영업자들이 다름없는 가맹점주들은 악화된 여론에 직격탄이 우려되고 있다. 일각에선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입을 경우 집단소송으로 배상토록 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도 내놓기시작했다.
한편 최 회장은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성추행 사건은 사실과 다르게 왜곡됐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공문을 임직원과 가맹점주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문에 따르면 최 회장은 "기본적으로 오해와 소통 부족에서 태동한 사안으로 관련 당사자 간 대화를 통해 조속 종결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고 부풀려진 의혹 제기로 저는 물론이고 관련 직원과 회사의 명예가 크게 훼손된 데 대하여 크게 우려하고,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번 주 중 피해 여성 A씨 조사를 마무리한 뒤 최 회장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다음 주 중 경찰 소환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경찰은 아직 최 회장에게 소환장을 발부하지는 않았다.
최호식 호식이 두마리치킨 회장. 사진/호식이 두마리 치킨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