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인사 심사중, 존재감 드러내는 후보자들
변재일·김병관·양승조 등…토론회 참석 등 적극적 행보
2017-06-08 17:15:12 2017-06-08 17:15:1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이 ‘5대 비리(위장전입·부동산투기·세금탈루·병역면탈·논문표절) 배제 원칙’ 강화로 지연되는 가운데, 입각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사들이 최근 국회 토론회 등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김병관 의원은 8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 정부에 바라는 ICT 융합콘텐트 육성 전략 토론회’를 주최했다. 두 의원 모두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변 의원은 “세계 각국에서 여러 기업들이 ICT융합 컨텐츠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이제 겨우 걸음마를 뗀 정도”라며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ICT 중소벤처기업·스타트업에 대한 지원과, ICT 생태계 구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송영길·우상호·홍익표 의원과 함께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은 오는 12일 ‘개성공단,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개성공단 재개의 단계적 접근 방안’을 발표한다.
 
양 부총장은 개성공단 재개문제가 새 정부의 평화통일 공약을 이행하는 문제와 결부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1단계 ‘재가동 여건 및 분위기 조성’, 2단계 ‘당국 간 대화 및 초보적 재가동 추진’, 3단계 ‘전면 재가동 및 확대방안 추진’이라는 단계적 해결방안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언급되는 양승조 의원은 지난달 23일 ‘대한민국 지역간 건강수준차이 극복을 위한 의료계의 역할’, 25일 ‘국민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건강보험 발전방향’ 세미나를 잇달아 주최했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되는 남인순 의원도 지난달 31일 ‘아동 권익 보호를 위한 입양 및 학대 예방 제도 개선방안’ 토론회와, 지난 2일 ‘다가감과 물러남,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장한다’라는 주제의 행사를 각각 열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각 의원들이 해당 분야에 전문성이 있어 관련 행사들을 평소에도 많이 주최하고 참여한다”면서 “실제 입각할 경우 토론회를 통해 발표한 내용들이 정책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를 포함해 문재인 정부의 부처는 모두 18곳으로, 현재 6곳의 장관 후보자만 지명된 상황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제외하고, 김부겸(행정자치부) 김현미(국토교통부) 김영춘(해양수산부)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는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이다. 정치권에서는 청와대의 엄격해진 인사 기준을 감안하면 검증이 일정 부분 끝난 현역 의원들을 추가로 발탁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변재일(왼쪽), 김병관(오른쪽) 의원.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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