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 미사일 발사에 "국민안위에 대해선 타협 않을 것"
정부 출범 후 첫 NSC 소집…"북, 고립밖에 얻을 것 없어"
2017-06-08 17:16:30 2017-06-08 17:16:30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 정부는 국가안보와 국민안위에 대해 한발짝도 물러서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문 대통령 취임 후 네 차례 진행된 가운데 남북화해 분위기 조성 노력과는 별개로 각종 군사도발에는 엄정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의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비행거리는 약 200km이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미사일 발사 사실을 인지한 후 청와대에 이 사실을 전달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최초 상황 발생보고를 시작으로 모두 6차례 상황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직접 주재하는 새 정부 첫 NSC전체회의를 오후 2시에 소집할 것을 지시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습관적으로 반복되지만 정부가 이를 엄중히 지켜보고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는 의미”라고 말했다.
 
오후에 개최된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이 이러한 도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인 난관 뿐”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외교안보부처에는 국제사회와 함께 대응조치를 취하고, 군에는 군사적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며 “국민들께도 정부의 확고한 안보태세를 믿고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합참의장과 외교·국방장관의 관련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조만간 최대 우방국 미국을 방문해 확고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할 예정”이라며 “이런 시점에서 우리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한편 근원적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완전한 북핵폐기를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청와대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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