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까사미아가 주방가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주방가구 론칭을 기점으로 토탈인테리어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까사미아는 13일 홈스타일링 브랜드 '씨랩' 론칭 3주년을 맞아 프리미엄 주방 브랜드 '씨랩키친'을 론칭했다. 지철규 까사미아 대표는 "1조 9000억원 수준인 국내 주방가구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을 위해 시기를 고려했다"며 "고객중심 맞춤형으로 시장 파이 키워서 수년내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랩은 지난 2014년 5월 까사미아가 론칭한 주택연구소로, 주택 내 설계와 시공부터 소품 스타일링까지 인테리어에 관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씨랩을 통해 주방가구를 제공했다면 이제는 씨랩키친을 통해 일반 고객에게도 주방가구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씨랩키친의 차별화는 맞춤형이다. 고객이 원하는 색상, 마감재, 구성, 악세서리 등을 선택해 제작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과 1대1 소통으로 원하는 니즈를 실현해 나만의 주방을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이라며 "대량생산, 규격화된 기성 가구와는 차별화 시킨 주방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타깃은 중고가 시장이다. 40평대 기준 1600만~2000만원대 수준으로 가격이 형성됐다. 현재 압구정점에 씨랩키친이 마련돼 있으며 오는 내년 오픈을 앞둔 광명점에도 쇼룸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장기 전략으로 직영점 내 씨랩키친 코너를 구성할 계획이다.
까사미아는 국내 주방가구시장에서 수요가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주방가구 시장에서 비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수준이며, 브랜드 가구 가운데 한샘이 30~40% 수준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류화숙 인테리어사업팀장은 "국민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건설 경기 회복으로 주방가구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2014년 기점으로 비브랜드 가구시장이 증가하고 있고 이 안에서도 프리미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까사미아는 올해 주방가구 론칭에 이어 주문제작가구, 욕실 패키지 판매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도 세웠다. 지난해 철회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지 대표는 "업계에서 매출 대비 영업이익이 높은 유동성있는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 상장을 추진했던 당시 기업가치에 대한 만족할 만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올해 안에 상장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까사미아는 지난해 매출액 1219억6800만원, 영업이익 93억873만원을 기록했다.
까사미아는 13일 프리미엄 주방 브랜드 '씨랩키친'을 론칭했다. 사진제공=까사미아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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