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가구 진출 까사미아…맞춤형 브랜드 '씨랩키친' 론칭
2017-05-31 06:00:00 2017-05-31 06:00:00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 까사미아가 주방가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소재, 색상 등 고객이 직접 선택해 나만의 주방을 꾸밀 수 있게끔 '맞춤형'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 제고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까사미아는 다음달 주방가구 브랜드 '씨랩키친'을 공식 론칭할 예정이다. 현재 압구정점 매장 내 한개 층에 쇼룸을 마련한 상태다. 씨랩은 까사미아가 지난 2014년 5월 말 론칭한 B2C 홈스타일링 브랜드다. 까사미아의 주거공간 연구소를 뜻하는 ‘Casamia Laboratory’의 준말로, 설계와 시공에서부터 작은 소품 스타일링에 이르기까지 인테리어에 대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한다. 여기에 주방가구로 영역을 넓히며 씨랩키친을 선보이게 됐다.
 
씨랩키친은 차별화로 '맞춤형' 주문제작을 내세웠다. 대량생산이 아닌 색상, 소재, 손잡이, 제품 구성 등 1대1 주문제작으로 진행된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맞춤형 주방가구에 초점을 맞췄다"며 "대표상품이 있기는 하지만 소비자 취향에 따라 변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까사미아는 꾸준히 사업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지난 1992년 법인 설립 이후 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하며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해왔다. 그 결과 매트리스, 침구, 아동가구 등을 개별 브랜드로 구축해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호텔, 외식업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주방가구 시장으로 발을 넓힌 것도 사업다각화의 일환이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기존에는 전체 인테리어 안에 주방가구가 포함돼서 이뤄지는 수준이었다”며 “이번에는 주방가구 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론칭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주춤한 성장세를 끌어올리겠단 복안이다. 까사미아는 설립 이후 꾸준히 매출성장을 이뤘다. 2000년 초반 300억원대였던 매출액은 2011년 100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48억원에서 100억원을 훌쩍 넘기며 수익도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가구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성장세는 완만해졌고, 수익성도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매출액은 1219억6800만원으로 전년(1204억2700만원) 소폭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의 경우 93억873만원으로 전년 보다 20억원 가량 줄었다.
 
주방가구는 매출규모가 크기 때문에 회사 성장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다만 한샘을 필두로 후발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까사미아가 경쟁력과 차별화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업계에 따르면 주방가구 시장 규모는 2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한샘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리바트, 에넥스 등 브랜드 가구사들이 경쟁 중이다. 여기에 지난해 침대, 소파 등에 주력했던 에몬스가구까지 주방가구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진 상황이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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