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반도체 수출이 연일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며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154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4% 증가했다. 5월 수출로는 역대 최고 수출액으로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12월부터 6개월 동안은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역시 반도체의 힘이 컸다. 지난달 반도 수출은 지난해 5월보다 56.0% 증가한 76억3000만 달러로 올해 3월 이후 2개월 만에 또 다시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스마트폰의 사양이 높아지면서 메모리 탑재 용량이 늘어나고 단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이 수출 증가의 원동력이 됐다.
LCD패널의 단가 상승과 OLED 수요가 늘어나는 디스플레이도 지난해 5월보다 7.6% 늘어난 23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고, SSD 등 보조 기억장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도 전년 동기에 비해 21.5% 오른 7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휴대폰은 여전히 침체에 빠져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수출액이 43.4% 줄어들며 13억5000만 달러에 그쳤다. 산업부는 완제품 해외생산 비중 확대와 국내생산 물량 내수집중, 부분품 현지 조달 확대 등으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스마트폰 등 완제품을 해외에서 생산하는 비중이 올해 1분기에는 90.9%에 까지 달했고, 이로 인해 5월 완제품 수출은 3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9%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중국(15.7%), 베트남(79.9%), EU(유럽연합·7.6%) 등 주요국에서 증가세 지속됐다.
한편 ICT 수입은 79억9000만 달러로 ICT 무역 수지는 74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1년 ICT 수출 증감률.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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