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가격 급등한 신선식품 물가 잡는다
신선식품 600톤 긴급공수…오징어·양파 등 할인판매
2017-06-15 10:30:42 2017-06-15 10:30:42
[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이마트(139480)가 가뭄 등으로 빨간불이 켜진 밥상 물가 안정화에 발벗고 나섰다.
 
이마트는 일주간 오징어와 양파 등 최근 가격이 급등한 신선식품 총 600톤을 긴급 공수해 기존 가격대비 최대 45%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행사기간 동안 이마트는 최근 공급이 어려운 국산 오징어보다 45% 저렴한 마리당 1870원에 원양산 오징어를 판매하고, 가뭄의 영향으로 시세가 오른 양파는 기존가격 대비 21% 가격을 낮춰 1.8㎏ 한망을 2980원에 판매한다. 최근 가격이 오름세인 감자는 29% 가격을 낮춘 100g당 248원에, 무는 개당 1000원에 판매해 기존대비 37% 가격을 낮춘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해양수산부와 손잡고 원양산 오징어 100여톤을 공수하는 동시에 신선채소의 경우 자체 후레쉬센터 사전 비축분량에 산지직거래 물량까지 더해 500톤을 행사물량으로 준비했다. 특히 양파는 새롭게 발굴한 산지에서 사전 비축한 물량을 자체 후레쉬센터에서 자동포장해 선보이며 가격을 낮췄다.
 
최근 기후의 영향으로 식탁물가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오징어는 고등어, 갈치와 함께 국민 수산물로 꼽히는 품목이지만 해수온도 상승과 어족자원 고갈에 따른 어획량 감소로 도매 시세가 크게 뛰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6월 평균 물오징어 도매가격은 1㎏당 9029원으로 지난해 연평균 도매가격 5503원의 1.6배 수준까지 치솟았다.
 
가뭄의 영향으로 채소 값도 오름세다. 양파는 재배면적이 지난해 보다 5~10% 줄어든 상황에서 5월 가뭄으로 생육마저 더뎌 공급량 감소로 인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 가락시장 도매시세를 보면 양파(상품·1㎏) 의 도매시세는 지난해 6월 평균 679원이던 것이 올해 6월 들어서는 1098원으로 60%나 뛰었다. 같은 기간 수미감자(상품·20㎏)의 도매가는 59%, 무(상품·18㎏) 도매가는 12% 올랐다.
 
민영선 이마트 신선담당상무는 "신선식품의 경우 가장 1차적인 먹거리로 물가의 바로미터와도 같다"며 "가뭄 등의 영향으로 일부 신선식품의 가격이 급등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비축 물량 방출 및 대체 신선식품의 적극적인 공급을 통해 가계부담을 낮추는데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이마트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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