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안경환 낙마 넘어 조국·조현옥도 사퇴 주장
야당 '인사참사' 강공모드…추미애 “국민의 뜻 놓지 않을것”
2017-06-18 16:59:32 2017-06-18 16:59:32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해소하지 못하고 자진사퇴하자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3당은 ‘인사참사’라며 조국 민정수석·조현옥 인사수석 등 관련자 문책을 요구하면서 강공모드에 들어갔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연계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지만, 여론 추이를 주시하며 향후 대응책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 의장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은 현 정부 초기 인사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인사검증의 총체적 부실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의장은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는 장관급 (인사) 17명 가운데 15명이 코드인사·보은인사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딱지를 붙이고 향후 고강도 인사청문회 검증을 예고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역시 지난 16일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참사수준으로 계속되는 인사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부실한 인사검증”이라며 조 민정수석과 조 인사수석의 국회 출석을 요구할 뜻을 밝혔다. 바른정당 역시 같은 날 “초록은 동색이라고 이런 후보를 국민 앞에 선보인 문재인 정부 비서실 인사들의 도덕성도 의심스럽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도덕적 면죄부를 주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야권의 공세에 정부여당은 안 후보자의 낙마와 다른 인사청문회의 연계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을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과 야당 사이에 전쟁을 벌이는 것처럼 하는 것을 빨리 벗어나야 한다”며 “대통령과 야당간에 인사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고 마치 선전포고를 하거나 협치는 없다고 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야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은 검증의 문제로 2차 전선을 이어가고 있다”며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으라는 말도 있다지만 지금 야당의 형국은 오히려 민심이라는 물에 빠지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또 “(야당이) 국민께서 촛불정신으로 만든 문재인 정부를 사사건건 반대하고 정부 구성도 가로 막고 있다”며 “우리는 공직 후보 한 사람을 잃을 수도 있으나 결코 국민의 뜻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정면 대응을 시사했다.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강경화 신임 외교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 전 조국 민정수석이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조 민정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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