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베트남인, 미국 제치고 중국 이어 '2위'
'2016년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연보' 발간
2017-06-21 12:00:00 2017-06-21 13:06:31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지난해 국내 체류외국인이 최초로 2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베트남이 미국을 제치고 중국 다음으로 많은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6년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연보'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연보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체류외국인은 통계 작성 이후 최초로 200만명을 돌파해 전체 인구의 약 4%(204만9441명)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06년 1.9%(91만명)에서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베트남은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에서 중국에 이어 체류외국인이 많은 국가가 됐다.
 
구체적인 국적별 비중은 중국 49.6%(101만6607명), 베트남 7.3%(14만9384명), 미국 6.8%(14만222명), 타이 4.9%(10만860명), 필리핀 2.8%(5만6980명), 우즈베키스탄 2.7%(5만4490명) 순이었으며, 이중 베트남은 2005년 4위, 2006년 3위에서 지난해 역대 최초로 2위로 올랐다.
 
지난해 출입국자는 7998만7974명을 기록해 2006년 3585만1121명과 비교해 규모가 약 2.2배 커졌다. 이중 국민출국자는 1183만3,511명에서 2265만9640명으로 약 1.9배, 외국인입국자는 624만1256명에서 1741만8307명으로 약 2.8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출국자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5년에 19.6%, 2016년에 15.7% 증가하는 등 이전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승무원을 제외한 국민출국자의 성별 구성비는 남자 51.0%, 여자 49.0%였으나, 20대는 여자 출국자가 남자보다 83만3478명이 더 많았다.
 
외국인입국자는 2006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평균 10.5%씩 늘었지만, 2015년에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2014년보다 6.3%(90만4807명) 줄었다. 지난해는 2015년의 기저 효과로 2015년보다 30.4% 증가한 1741만8307명을 기록했다.
 
국적별 비중은 2006년 일본인 37.6%(234만8359명), 중국인 16.8%(105만1121명) 순이었으나, 2016년 중국인 47.5%(826만8262명), 일본인 13.3%(232만1842명)의 순으로 바뀌었다. 성별 구성비는 남자 41.6%, 여자 58.4%였으며, 20대는 여자 입국자가 남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국적별 체류외국인. 사진/법무부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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