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뉴타운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7월 상계뉴타운 4구역에서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총 810가구 가운데 44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상계동 일대가 뉴타운으로 지정된 지 12년만에 첫 분양이다.
대우건설의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하반기에는 롯데건설이 상계뉴타운 6구역에서 분양할 계획이다. 1,2,5구역은 조합설립이 끝내고 사업시행인가를 추진 중이다. 상계뉴타운은 상계3,4동 인근 47만여㎡에 2020년까지 7614가구가 새로 지어지는 미니신도시급 사업이다.
상계역과 당고개역 일대 낡은 다가구주택과 건물을 정리하고 도로·공원 등을 정비하는 등 주거환경을 개선하게 된다. 뉴타운 지정 당시 7개 구역으로 시작했으나 2개 구역이 사업이 취소되고 현재 5개 구역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상계동 아파트 77개 단지 중 2000년 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53개 단지로 전체의 68.8%다. 가구수로는 5만314가구로 전체의 87%에 달한다. 특히 내년이면 재건축이 가능한 30년차 아파트도 3만2787가구로 절반 이상인 56.7%가 될 전망이다.
상계동 부동산 시장도 거래가 늘고 꾸준히 시세가 상승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노원구 아파트 거래건수는 956건으로 서울에서 가장 많았다. 지난 5월과 비교하면 21.9% 증가했다. 상계동 아파트 매매시세도 지속적 오름세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상계동 아파트 매매시세는 3.3㎡당 1277만원으로 전년 대비 10.8% 올랐다. 노원구 평균 8.4%에 비해 높았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정부가 DTI·LTV 등 그 동안 많이 오른 지역에 핀셋 규제를 발표한데 반해 강북권 노원구 등에는 공급부족에 이주수요까지 몰리면서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여 뉴타운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