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기자] 가전시장에 인공지능(AI) 접목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올해를 AI 가전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신제품을 포함한 가전제품 전체에 AI 기능을 확대할 방침이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음성으로 가전제품을 작동시키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을 알리는 데 대대적으로 나섰다. 국내 100개 LG베스트샵에서 AI 스피커 스마트씽큐(SmartThinQ) 체험존을 운영한다. 음성만으로 ▲집안의 가전제품들을 작동시키고 ▲가전제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날씨, 미세먼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 모델이 LG베스트샵 강서본점에서 AI 스피커 스마트씽큐 허브 2.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해외 시장에서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동맹을 택했다. 프리미엄 라인업 LG 시그니처에 구글의 AI 스피커 '구글 홈'을 적용하기로 했다. 올해 글로벌가전전시회(CES)에서는 아마존 AI 서비스 '알렉사'를 탑재한 냉장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자체 기술을 앞세웠다. 이번 갤럭시S8 시리즈에 탑재된 AI 비서 '빅스비'를 2017년형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에 적용했다. QLED TV에도 사용자의 선호채널 등을 스스로 판단하는 스마트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가전에 AI 서비스를 넣을 예정이다. 서비스 개발에 제약이 있는 협업 대신 자체 기술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AI는 하드웨어에서 차별점이 없어진 가전시장에서 향후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면서 “소프트웨어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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