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북핵 해결위해 이전보다 강화된 압박 중요"
2017-07-07 11:39:42 2017-07-07 11:39:42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한·미·일 3국 정상이 6일(현지시간) 북한 핵문제 해결방안을 놓고 ‘보다 강력한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안을 신속하게 도출해, 이전보다 훨씬 강화된 압박을 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독일 함부르크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3국 정상 만찬회동 브리핑을 통해 "한·미·일 간 굳건한 공조를 바탕으로 중국과 러시아 등 관련국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3국 정상은 북핵문제 진전을 위한 중국 측의 적극적 역할에 주목하고 한중정상회담을 포함해 이번 G20을 계기로 개최되는 양자회담 및 다자회의를 최대한 활용해 중국·러시아와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정상은 북한이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주장하는 데서 보듯, 가파르게 진행되는 북한의 핵탄두 미사일의 능력이 고도화 되는 것을 시급히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3국 정상은 오늘 만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 차원에서 그간 진행해 온 협력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3국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미국 쪽에서 거론되고 있는 ‘군사적 옵션’ 관련 언급 여부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군사적 옵션 얘기는 안 나왔지만, 틸러슨 장관은 'peaceful pressure campaign'이라는 개념을 언급했다"며 "평화적인 방법을 추구해야 군사적 옵션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데 공감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회동에는 우리 측에서 강 장관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허버트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했고, 일본 측에서는 노가미 고타로 관방부장관, 야치 쇼타로 일본 NSC 사무국장, 아키바 다케오 외무성 심의관이 각각 배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부터)가 6일 오후(현지시간) 한·미·일 정상 만찬이 열린 독일 함부르크 미국총영사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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