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올 2분기 14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면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신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슈퍼 호황을 맞은 반도체 부문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5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시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68조원대, 영업이익 15조원대로 전망됐다. 하이투자증권은 분석보고서를 내고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15조2000억원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3000억원 상향조정했다. SK증권, 유진투자증권 등도 15조원 안팎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장밋빛 전망은 슈퍼 호황을 맞은 반도체 부문이 3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호황기을 맞은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는 하반기에도 가격 강세가 이어져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부문도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과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대한 수요 증가가 꾸준히 지속되고, IT·모바일(IM) 부문 역시 '갤럭시S8' 판매 효과가 한층 더 뚜렷해져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예상이다.
상반기에만 23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삼성전자는 2013년 달성한 연간 최대 영업이익 36조79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3분기와 4분기 각각 1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경우 연간 50조원 돌파도 가능해진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잠정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7.8%, 72.0% 각각 증가했다.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41.4%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사상 최대 실적으로, 역대 최대였던 2013년 3분기 10조1600억원보다도 4조원 가량 많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인 영업이익률도 23.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0원어치를 팔아 23억3000만원의 이익을 남겼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아직 사업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7조원대, 디스플레이 부문이 1조원대, IM 부문이 3조원대, 소비자가전(CE) 부문이 5000억원~7000억원 수준을 각각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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