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인사혁신처장에 김판석 연세대 교수,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류영진 대한약사회 부회장, 통계청장에 황수경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각각 임명하는 등 아직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처·청 부처 수장에 대한 후속인사를 이어갔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는 이원재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 새만금개발청장에는 이철우 국무조정실 정부업무평가실장이 발탁됐다.
김판석 신임 인사혁신처장은 경남 창원 출신으로 동아고와 중앙대 행정학과 졸업 후 미국 플로리다국제대와 아메리칸대에서 각각 행정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대통령비서실 인사제도비서관과 한국인사행정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인선 배경 발표를 통해 “인사행정에 정통한 학자로서 공직 인사제도 발전에 기여해왔으며 이론과 풍부한 실무경험을 겸비한 인사행정전문가”라고 설명했다.
류영진 신임 식약처장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부산대 제약학과 졸업 후 부산광역시 약사회 회장,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 후원회 회장, 포럼지식공감 상임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총선 기간 중에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순번 20번을 배정받아 원내 진입에는 실패했다.
황수경 신임 통계청장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서문여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숭실대에서 경제학 석사,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노동연구원에서 데이터센터소장·동향분석실장 등을 거쳤으며 현재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도 있다. 응용계량 분야에 정통한 개혁성향 노동경제학자로 분류된다.
이원재 신임 행복도시청장은 충북 충주 출신으로 운호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거쳐 서울대와 영국 요크대에서 각각 행정학·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시 30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후 국토해양부 토지정책관·주택정책관,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주택·토지정책에 정통한 관료로 굵직한 주택정책들을 담당해온 점이 행복도시 후속사업 추진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철우 신임 새만금청장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법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행시 31회로 입부한 뒤 농림수산식품부 원양협력관과 국무총리실 평가총괄정책관, 국무조정실 총무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박 대변인은 “국정과제 관리·평가에 전문성이 있는 관료”라며 “조직관리역량과 업무조정능력을 토대로 새만금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에 최병환 현 국조실 국정운영실장을 임명했다. 국무2차장에는 노형욱 현 차장이 유임됐다.
이날 인사를 끝으로 현행 '17부 5처 16청' 정부직제 수장 중 부·처에 대한 인사는 마무리됐다. 청와대는 조만간 차관급 청장에 대한 인선 결과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문화재청 등 남아있는 청·외청에 대한 인사는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인사 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법으로 임기가 정해진 청장은 바꾸지 않는 것이냐’는, 이철성 경찰청장 교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새 정부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임기보장 원칙을 지킨다는 것이 있다"며 "그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김판석 신임 인사혁신처장,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황수경 통계청장, 이원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최병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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