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기자]
포스코(005490)가 그룹 내 모든 사업부문에 스마트(Smart) 기술을 적용해 나간다. 지난해 세계 철강업계 최초로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한 포스코는 157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도 봤다.
포스코는 19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스마트 과제 성과를 임직원과 고객사가 공유하고, 관련 기술 적용을 확산하기 위한 '스마트 포스코 포럼 2017'을 개최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추어 스마트 포스코 구현을 위한 지속적인 도전이 필요하다"며 "스마트팩토리 모범 사례를 제철소 모든 공정으로 확산하고, 나아가 재무ㆍ인사ㆍ구매 등의 경영분야에도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경영관리에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성과를 그룹 내 사업부문은 물론 고객사에도 적극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준 회장이 19일 스마트포스코를 구현하기 위해 포스코의 조업 노하우와 IT기술을 접목시켜 자체 개발한 포스코 고유의 플랫폼인 ‘포스프레임(PosFrame)'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스마트 포스코를 실현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가 주재한 'SSC(Smart Solution Council)'를 가동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적용해 스마트과제 141건을 발굴했다. 이에 대한 솔루션을 찾아내 157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박미화 포스코 정보기획실장은 "향후 고객사와 공급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제조현장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포스코형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모델을 개발하고, 포스코가 개발한 포스프레임(PosFrame)을 경량화해 중소기업 맞춤형 스마트 플랫폼도 제공해 중소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수행한 우수 스마트과제 발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철강생산분야에서는 후판제품의 변형을 빅데이터로 수집·분석·예측해 제품의 평탄도(강판의 표면이 평평한 정도)를 개선하는 과제, 열연제품 생산 시 가열로의 연료품질과 상태를 분석·제어해 최적의 슬라브를 생산하는 기술이 우수과제로 꼽혔다
더불어 서울대학교 장병탁 교수 등 국내 AI연구를 주도하는 전문가들은 ‘제조업에 AI를 적용하여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 및 발전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진행해 수준 높은 정보를 제공했다. 행사장 밖에선 조업 노하우와 IT기술 등을 접목해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조건에 맞게 가공과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포스코 플랫폼인 '포스프레임(PosFrame)'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자동차부품 전문업체 나기원 신흥기공 대표는 "오늘 발표한 사례들 가운데 우리 사업장에 적용할 만한 아이디어를 많이 었었다"며 "포스코의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기법을 보다 구체적으로 배워 적용한다면 생산성 향상에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그룹사 임직원은 물론 포스코가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추진중인 나스테크, 코리녹스 등 중소기업 고객사와 주요 공급사, 외주파트너사 관계자 및 AI관련 교수 약 700여명이 참석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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