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여야가 20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환경부로 물관리를 일원화하는 내용을 제외한 채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는데 잠정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자유한국당 김선동·국민의당 이언주·바른정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내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기로 가합의가 됐다"고 말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그는 "우리도 정부 입장을 확인해봐야 하고 야당도 내부적으로 검토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미세하고 기술적인 부분을 확인해 최종합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원내수석부대표도 "100%라고 할 수는 없지만 상당히 근접해있다"며 "사실상 거의 합의됐는데 추가로 확인할 게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20일 오전 다시 만나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미세조정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후 오전 10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오후 2시 본회의를 진행하는데도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기존 중소기업청을 승격한 창업중소기업부 신설, 해양경찰청·소방방재청 독립,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과학혁신본부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물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하는 문제는 야당의 반대로 이번 개정안에서는 빼기로 했다. 여야는 국회에 특위를 구성해 9월 말까지 이 방안을 논의하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당초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일괄타결을 시도했으나 공무원 증원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난항을 겪자 분리해 처리키로 했다.
추경예산 처리에 대한 여야 간 입장차는 여전하다. 한국당 김도읍·국민의당 황주홍·바른정당 홍철호 국회 예결위 간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여당이 갑자기 추경을 통한 공무원 증원 계획을 포기하는 대신 공무원 1만2000명을 편법으로 신규 채용하겠다고 해 예결위 심의가 미뤄지고 있다"면서 "구체적 증원 수요계획이 없는 공무원 배가 움직임은 지지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2회 국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추경안과 정부조직법이 소관 상임위에서 상정되지 못해 정회되자 참석한 의원들이 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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