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롯데마트가 로컬채소 상품 강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신선한 채소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공략하는 것과 동시에 생산자인 농민과의 상생구조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3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로컬채소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3.6% 증가했다. 월 평균 매출도 전년대비 약 20% 늘어나는 등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로컬채소는 일반적으로 반경 50㎞ 이내에서 생산한 지역 농산물을 말한다. 롯데마트는 2014년 9월부터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전국 각지 우수 농가에서 재배한 채소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전국 15개 농가조합이 생산한 45종의 로컬채소를 65개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로컬채소는 일반 채소에 비해 이동거리와 수확에서 입고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 신선함에 차별성을 갖고 있어 신선상품의 선도에 민감한 고객들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상추, 시금치, 열무 등 선도에 민감한 잎채소를 중심으로 매출이 오르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올해 말까지 로컬채소 운영 점포 수를 65개에서 100개로 늘릴 방침이다. 로컬채소 구성비도 현재의 6.7%에서 15.0%까지 2배 이상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로컬채소 공급 가능 품목과 생산자 발굴에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앞으로는 생산자와의 지속성장을 위해 상품의 다양성 확보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상품 다각화는 농가의 소득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경기도 용인시에서 쌈 채소를 재배하는 조영준 농부의 경우 작년 5월 '조영준 농부의 모둠 쌈'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 '조영준 한끼 모둠 쌈', '조영준 무농약 부추' 등으로 상품을 확대했다. 그 결과 2015년 월 800만원에 불과하던 월평균 매출이 올해 6400만원으로 2년만에 8배 증가했다.
봉원규 롯데마트 로컬채소 MD는 "이동거리와 시간이 짧은 로컬채소의 경우 신선함 덕분에 고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는 지역 농가의 로컬채소와 함께 우수 농가와 롯데마트 모두 웃을 수 있는 지속 성장 가능한 상생 구조로의 변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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