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난항을 겪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이 후보자가 방송통신 정책을 다룰 수장으로서 부적격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채택 논의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은 24일까지다.
한국당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위장전입과 부동산투기, 논문표절, 병역 의혹, 세금 탈루 등 고위공직자 5대 배제 원칙에 모두 해당한다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현재 방통위 소관 상임위인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당 간사 박대출 의원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보고서 채택이 쉽지 않은 상태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일부 논란에 사과했고, 자질 면에서는 방통위원장을 수행하기에 문제가 없어 적격 의견으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는데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부적격 의견을 담아 보고서를 채택하자는 입장이다. 또다른 원내교섭단체인 바른정당은 현재 미방위 소속 의원이 없다.
국회 미방위는 그동안 여야 대치로 이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 일정 자체를 잡지 못했다. 여야 간사 협의 일정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미방위 소속 민주당 관계자는 23일 “현재 한국당이 보고서 채택에 긍정적이지는 않아 보인다”며 “한국당 의원들이 지난 20, 21일 보고서 채택 여부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 뒤 24일에 다시 이야기하자고 했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다. 24일 오전에 최종적으로 한국당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보고서 채택 여부가 판가름 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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