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삼성화재(000810)가 하락한 손해율을 반영해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하를 결정하면서 시장점유율(MS) 30% 탈환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다음 달 2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과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1.6% 인하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작년 12월31일 개인용 2.7%, 업무용 1.6%, 영업용 0.4% 인하에 이어 두번째로 추가 인하는 업계 최초다.
이번 보험료 인하는 손해율 감소에 따른 손익개선 효과 및 향후 손해율 개선 추이 등을 감안해 이뤄졌다. 작년 말 보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익은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2015년 말 103.1%를 기록하던 합산비율은 지난해 말 99.7%로 떨어진 뒤 5월 기준 95.0%까지 떨어졌다. 통상적으로 합산비율이 100% 미만이면 흑자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되며 합산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보험사의 수익성은 악화된다. 지난 겨울 폭설이나 태풍 등 자연재해가 적었고 외제차 대차료 기준변경 및 경미사고 수리비 가이드 운용 등 제도 개선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앞으로도 손해율 실적에 연동하는 합리적인 보험료 조정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상품개발과 손해율 개선 노력을 통해 소비자 혜택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번의 보험료 인하로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더욱 상승해 30%를 다시 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기준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29.6%로 2위사인
동부화재(005830)(18.52%)와
현대해상(001450)(18.11%) 10% 포인트 이상 앞서며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10여년 간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무리한 영업을 하지 않고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그 결과 시장점유율 30%를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두 번의 보험료 인하로 올해 시장점유율 30%를 10여년 만에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 관계자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자동차보험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삼성화재의 보험료 추가 인하로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30%를 무난하게 돌파할 것"이라며 "삼성화재와 손해율 차이가 있어 다른 회사의 추가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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