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기자] 5조7000억원대의 회계분식을 일으킨 대우조선해양 전 감사위원과 회계담당 임원, 안진 회계법인 부대표 등이 경찰에 고발됐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와 청년공인회계사회 등은 25일 대우조선해양 전 감사위원 10명과 전 회계팀장(상무), 회계1·2부장, 전 안진 회계법인 부대표 등 모두 14명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 사건을 조사해 대우조선해양의 고재호 전 대표이사와 김갑중 최고재무책임자(CFO), 안진 회계법인 전·현직 회계사 4명을 분식회계를 저지르거나 방조한 혐의로 기소했고, 법원은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참여연대 등은 이들과 더불어 감사위원 14명에게도 분식회계의 책임이 있다고 보고, 이날 오전 경찰청을 방문해 고발장을 접수했다.
두 단체는 "대우조선해양 회계분식이란 사안의 심각성과 회계분식이 현장에서 반복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책임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감사위원에게 책임을 추궁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감사위원들이 회계분식을 예방할 수 있는 노력을 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이총희 청년회계사회 대표도 "검찰과 별개로 경찰이 추가 수사를 통해 회계분식에 관여한 사람들의 책임을 찾아 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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