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삼성SDI(006400)가 7분기 만에 달성한 흑자전환에 힘입어 하반기는 물론, 중장기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27일 김홍경 삼성SD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수분기 동안 사업체질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통해 2분기 전사 흑자전환을 달성했다"며 "이를 시작으로 하반기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전 사업부문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자신감은 상반기 대비 우호적인 향후 사업전망에 기인했다. 특히 전지 부문 투자상황과 업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소형인 폴리머의 경우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향 제품으로 확보한 충분한 시장점유율의 국내 고객을 비롯해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둔 미주 고객, 고품질의 배터리 공급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오고 있는 중국 고객 등으로 인해 상반기 대비 큰 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대형 전지 역시 현재 막히다시피 한 중국시장을 제외하고도 전년 대비 30~40%에 해당하는 성장을 전망했다. 꾸준히 수요가 늘고있는 자동차전지 뿐만 아니라 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업황에 따른 자신감이다. 이를 통해 내년 역시 손익 개선은 물론 40~50%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이룩한다는 목표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이 지난 5월 준공한 헝가리 배터리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원자재인 코발트 가격 급등이 이슈로 떠오른 2자전지와 관련해서는 "현재 원재자 가격이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시적 수급 불균형에 급등한 가격인만큼 중장기적으론 안정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발트가 아닌 니켈 비중을 늘리는 소재 개발을 통한 리스크 대비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전력망 노후와 신재생 발전 증가에 따라 국내는 물론 주요 해외 국가에서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만큼 대형 프로젝트 집중과 원가 절감을 통해 해당 부문 수익성 역시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또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안전성이 높고 기존 리튬이온전지 대비 용량도 높일 수 있어 차세대 전지로 주목 받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기술 개발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현재 상용화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어 몇년 정도는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전고체 뿐만 아니라 리튬에어전지 등도 선행기술로 개발 중인 만큼 차별화된 배터리 솔루션을 가지고 시장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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