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에서 따릉이까지…내외국인 사랑받는 서울
해외 여행정보사이트 “한국 가면 서울 지하철 꼭 타야”
시민 공유정책 인지도·만족도 1위 공공자전거 ‘따릉이’
2017-07-30 15:09:16 2017-07-30 15:09:16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지하철, 따릉이 등 서울의 대표상품들이 각각 외국인과 시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30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 여행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 Advisor)는 ‘전 세계 국가에서 관광객이 해야 할 단 한 가지 일’로 “한국에 가면 서울 지하철을 꼭 타야 한다”고 소개했다.
 
또 스페인의 한 경영대학원이 지난해 발표한 전 세계 도시발전도 평가에서 서울이 도시교통분야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운영회사나 호선에 관계없이 하나의 교통카드로 모든 환승과 요금 정산이 가능한 서울지하철의 교통카드시스템은 실제로 수많은 국가에서 벤치마킹 하러 오는 대상이다. 관광지에 대한 정보나 지도를 찾는 일이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서울지하철에서 제공하는 와이파이 서비스에 매우 만족한다.
 
영국 BBC는 런던 지하철과 세계 지하철을 비교하는 기사에서 서울 지하철의 4G 기반 와이파이 서비스를 세계 최고의 시스템으로 평가했다. 미국 방송 CNN에서도 서울 지하철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지하철 시스템으로 소개했다.
 
개통한지 100년이 넘는 뉴욕 지하철의 경우 현재까지도 터널에서 휴대전화 통신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에서 서울지하철과 대조적이다.
 
이달 초 런던시가 지하철 튜브에 향후 5년간 2억파운드(약 1500억원)을 들여 계단 없이 접근(Step-free) 가능한 역사를 현재 26%에서 40% 이상까지 끌어올린다고 발표했다.
 
반면, 서울지하철은 계단을 전혀 이용하지 않으면서 엘리베이터만을 통해 승강장부터 출구까지 이용할 수 있는 역사가 전체 역 중 88%에 달한다.
 
미국 여행정보 사이트 ‘원더 위즈덤(Wander Wisdom)’은 지난해 5월 아시아의 4대 지하철로 서울을 소개하며 추위를 못 견디는 사람을 위해 온도가 좀 더 낮은 칸으로 운영되는 약냉방칸을 서울지하철의 매력으로 꼽았다.
 
미국인 유학생 토머스 마켄스는 지난 6월 ‘원더풀, 한국 지하철’이란 제목의 국내 언론 기고를 통해 “서울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조금 더 빠른 속도로 미래의 교통수단에 접근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서울 지하철을 표현했다.
 
한편, 공유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공유정책 설문조사에서 나눔카, 주차장 공유, 공구대여소 등 다른 공유정책을 제치고 시민들로부터 선택받았다.
 
서울시는 서울 거주 19세 이상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표본오차 ±1.96%p, 95% 신뢰구간)으로 지난달 1~13일 ‘2017 공유도시 정책 인지도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공유사업은 단연 공공자전거 ‘따릉이’다. 20-30대가 전체 이용자 수의 73.5%를 차지하는 따릉이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이 높아 시민들의 도시 내 이동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릉이는 인지도 93.6%, 이용자 만족도 91.1%, 경험도 30.8%로 모든 부문에서 가장 높았으며, 경험도에서 유일하게 30%를 넘기며 시민에게 가장 사랑 받는 공유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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