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한글과컴퓨터가 6일 인공지능(AI) 기반의 로봇 쇼핑 도우미(이하 쇼핑봇)를 현대백화점에 공급했다.
쇼핑봇은 외국인 쇼핑객들에게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쇼핑봇에는 한국어 기반 음성인식 통역 소프트웨어(SW)인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이 탑재됐다.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를 지원한다. 한컴은 향후 프랑스어·독일어·러시아어·아랍어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컴 관계자는 "AI기반의 인공신경망번역기술(NMT)을 적용해 문장의 문맥과 어순까지 고려해 번역 결과를 제공하므로 정확도가 높다"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사용할수록 향상된 번역 결과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쇼핑봇은 내국인에게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역 서비스 외에도 매장 안내·음악 재생·댄스·사진인화 등의 기능도 갖췄다. 현대백화점은 쇼핑봇을 외국 관광객이 많은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우선 배치했다. 향후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현대백화점의 쇼핑봇의 통·번역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한컴
지니톡은 지난해 7월 한컴 그룹 계열사 한컴인터프리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함께 개발한 통·번역 애플리케이션이다. 음성이나 문자를 입력하면 이를 인식해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준다. 지니톡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공식 통번역 서비스로 선정됐다.
한컴 관계자는 "최근 로봇은 단순 업무만 반복하던 자동화 개념에서 벗어나 인공지능 기술력과 융합 하면서 상업·가정 공간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그룹차원의 역량을 바탕으로 로봇사업 분야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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