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태블릿 신흥강자로 떠오르는 중국
샤오미, 웨어러블 시장 첫 1위…화웨이, 태블릿 시장서 약진
2017-08-07 06:00:00 2017-08-07 06: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스마트 기기에서도 중국의 성장세가 무섭다. 웨어러블과 태블릿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은 신흥 강자로 떠오르며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 샤오미의 피트니스 밴드 '미밴드'. 사진/뉴시스
 
6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중국 샤오미는 올 2분기 전세계 웨어러블 시장에서 애플과 핏비트를 제치고 세계 최대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로 등극했다. 샤오미는 370만대의 웨어러블 기기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17.1%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판매량은 23.3%, 시장점유율은 2.1%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웨어러블 시장의 개척자인 미국 핏비트는 34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15.7%로 2위로 밀려났다. 그 동안 선두를 지켰던 핏비트는 지난 1분기에도 점유율 12.3%에 그치며 애플(15.9%), 샤오미(15.5%)에 이어 3위로 추락한 바 있다. 애플은 올 2분기 28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13.0%를 기록, 3위에 머물렀다. 지난 1분기 선두를 기록한 애플은 피트니스 밴드 제품 부족으로 샤오미에 1위를 내줬다.
 
SA는 "2분기 전세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중국의 중저가 피트니스 밴드 수요와 미국의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수요가 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성장했다"며 "샤오미의 선전은 피트니스 밴드인 미밴드의 흥행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밴드는 피트니스 트래커 분야에서 베스트셀러를 차지, 중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태블릿 시장에서도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세계 태플릿 시장에서 화웨이는 300만대를 출하하며 시장점유율 8.0%로 3위를 차지했다.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230만대)보다 47.1%나 늘었다. 화웨이는 최근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마케팅을 강화하며 저가형부터 셀룰러 방식까지 다양한 옵션의 태블릿을 선보이고 있다. 2위는 삼성전자와는 아직 격차가 있지만, 삼성전자가 제자리걸음을 보인 탓에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2분기 전세계 태블릿 시장의 1위는 애플로, 1140만대를 출하하며 시장점유율 30.1%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출하량은 14.7%, 점유율은 4.7%포인트 각각 늘었다. 가격이 저렴해진 9.7인치 뉴 아이패드의 선전이 영향을 미쳤다. 2위는 삼성전자로, 전년 동기와 같은 600만대를 출하하며 15.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IDC는 "전 세계적으로 삼성전자의 제품들이 존재감을 갖고 있지만, 태블릿의 경우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4위와 5위는 아마존과 레노버가 각각 차지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7%나 늘어난 240만대를 출하하며 시장점유율 6.4%를 보였다. 레노버는 전년 동기 대비 14.6% 하락한 220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5.7%에 그쳤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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