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중소기업, 소상공인 관련 정책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현장에 자주 가서 소통하겠다.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28일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중기부 기자단과 만나 “중기부가 맡고 있는 정책의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후보자는 창업 경험과 벤처기업 투자·지원 사업을 이끈 경력이 있지만 중소기업, 소상공인 관련 정책 전반에 걸친 전문성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그는 “중기부가 맡고 있는 영역 가운데 기술투자, 벤처 등 분야는 제 나름의 이해도가 있다”면서도 “소상공인, 자영업과 관련된 정책 등에는 자신이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취약한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 분야 공무원과 마음을 합쳐서 현장에 자주 가서 소통하겠다.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지금은 공부를 하고 있는 시간”이라고도 했다.
박 후보자는 논란이 된 창조과학회 이사 활동에 대해서는 “저는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 신자다. 창조론을 믿는 게 아니고 성경에 따른 창조신앙을 믿는 것”이라며 “창조과학을 연구한 적은 없다. 과학적으로 진화론도 당연히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창조과학회 이사직에서 물러난 데 대해 “청와대 인사수석실 쪽에서 연락이 와 장관 후보자로서 사외이사로 있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해서 그만두게 됐다”고 답했다.
박 후보자는 “무거운 자리에 있다는 걸 느낀다.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과 관련해 4차산업 혁명은 한국에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중기부는 미래를 위한 중요한 부처라고 본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후보자는 1968년 부산 출신으로 해운대고와 포항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를 거쳤다. 미국 미시시피주립대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이사, 포항공대 산학처장 등을 맡고 있다.
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28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중기부 기자단과 인사를 나눴다. 사진제공=중기부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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