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유럽발 재정위기 소식에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19원 오른 1169.90원에 거래가 끝났다.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12월29일 1171.20원 이후 최고수준이며 변동폭으로는 지난해 11월27일 20.20원 이후 가장 컸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그리스, 포루투갈 등 유럽 국가들의 재정 악화 우려와 이에 따른 뉴욕 증시 급락이 원·달러 환율을 크게 끌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을 내놓으면서 환율 상승폭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김두현 외환은행 선임딜러는 "해외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예상보다 환율 상승세가 가라앉지 않았다"며 "저항선이었던 1178~1180원까지 가기 전에 수출업체의 매물이 나오긴 했지만 아래로는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도 같이 나와 상승폭이 크게 회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전거래일보다 49.30포인트 하락한 1567.12에 마감됐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3171억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순매도한 점도 환율 상승을 거들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에 대한 상승 압력이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선임딜러는 "지표상으로 미국의 경제상황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달러화의 강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며 "오늘 원달러 환율 상승분의 반납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은 만큼 한차례 더 상승 시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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