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정부는 최근 유럽발 금융위기에 대한 국내 시장에 영향은 극히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7일 기획재정부는 그리스 등 유럽국가들의 재정악화와 국가채무 증가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증시 등의 국내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국내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부는 우선 국내 재정상황이 건전한 수준인만큼 전염가능성이 낮고 426억달러에 달하는 경상수지 흑자와 2736억달러의 외환보유액 등을 감안하면 외부충격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리스의 경우 국내 금융회사의 위험노출(금융회사의 대출금과 유가증권, 지급보증을 합한 위험수준)수준인 익스포져가 3억8000만달러로 전체 익스포져(534억달러)의 0.72%에 불과한 수준에 그쳤기 때문에 다른 유로존 국가 비교해 전염가능성도 매우 낮다는 평가다.
재정부는 또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 적자와 국가부채는 각각 마이너스(-)2.3%, 35.6% 수준에 불과해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6.9%, 73%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고 경상수지와 외환보유액도 외부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직접적 위기 전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국제금융센터와 함께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해 필요할 경우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불안심리 조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신용평가사와 해외투자자 등도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발 금융불안은 지난 3일 EU집행부가 그리스가 제출한 '재정적자 감축계획'을 승인했지만 그리스 공기업 노조가 이에 반발해 총파업을 선언하며 시작된 유럽발 금융불안으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 증시가 연이어 급락했고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미 달러화는 급등한 반면 유로화는 지난 5일 지난해 5월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고 원화도 1169원까지 상승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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