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글로벌 시장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이번에는 덴마크 출장길에 올랐다.
현대차(005380)는 유럽 내 아시아 1등 메이커 도약을 목표로 유럽시장에서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격전지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전날 오후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출국했다. 덴마크 현지 시장 여건과 판매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한 '현장경영'의 일환이다. 정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현대차가 지난 7월 유럽 내 아시아 1등 메이커 도약을 위한 4대전략을 발표한 뒤 첫 번째 유럽 방문이다.
글로벌 판매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서 수개월째 고전중인 현대차는 판매지역 다변화가 시급해 진 상황이다. 장기전에 돌입한 중국 사드사태의 부진을 다른 시장에서 만회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현대차의 유럽시장 누적 판매량은 31만4310대로 작년 같은기간대비 6.7% 증가했다. 중국시장 판매량이 작년 동기대비 40% 급감하고 미국시장 판매량도 10% 이상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유럽시장은 그만큼 현대차에게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에 발맞춰 '2021년 유럽 내 아시아 1등 메이커' 도약을 목표로 4대 전략을 발표했다. SUV라인업 확충과 친환경차를 통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 선도, 유럽DNA를 담은 'i시리즈'판매 주력과 고성능N을 통한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구축 등이다.
올해 유럽시장서 출시 예정인 고성능 N의 첫 모델 'i30N'과 스포츠모델 'i30패스트백'이 그 일환이다. 지난 7월 독일에서 공개된 i30N과 i30패스트백은 현대차 i30패밀리의 완성이자 고성능 N의 첫 모델로 유럽에서 현대차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유럽시장서 중형SUV 투싼과 소형 해치백모델 i20, i10에 이어 소형SUV 코나를 출시해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투싼은 올 들어 9만3499대가 판매되며 유럽 출시 모델 중 가장 많이 판매됐고 i20 6만4686대, i10이 5만7343대로 뒤를 이었다. 유럽 전략모델인 i시리즈가 시장에 먹혀든 결과다.
유럽 내 친환경차 판매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오닉은 7월 한 달 동안 2081대 판매, 올해 총 1만2231대 판매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아이오닉에 이어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차 등 14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7 CES 현대차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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