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고용노동부는 12일 노동행정 관행·제도 개선에 관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날부터 28일까지 전국 9개 주요 도시에 현장노동청을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현장노동청 설치는 지난달 18일 ‘근로감독관과 대화’의 연장선이다. 노동행정 혁신을 위한 내부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 데 이어, 노동행정의 고객인 국민의 바람을 듣기 위해 추진됐다.
현장노동청은 서울역 광장(서울청), 인천종합터미널 광장(중부청), 부산역 광장(부산청), 동대구역(대구청), 광주종합터미널 광장(광주청), 대전역 광장(대전청)과 수원역 환승센터(경기지청),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울산지청), 남춘천역 광장(강원지청)에 설치됐다. 고용부는 접근성과 유동인구를 고려해 현장노동청 설치 지역을 정했다.
이들 9개 현장노동청은 오는 28일까지 주말을 포함해 약 3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이 기간 중 현장노동청을 찾아 근로감독행정 형신, 임금체불 근절,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문제 해결, 부당노동행위 근절, 산업재해 예방 등 에 대해 정책을 제한할 수 있다.
특히 추석연휴를 맞아 현장노동청 창구에서는 정책제안 접수뿐 아니라, 임금체불 등 생계와 관련된 민원에 대한 면담 및 진정 접수도 이뤄진다.
고용부는 접수된 제안 및 민원을 각 소관부서에서 검토해 그 결과를 제안자 및 민원인에게 직접 통보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 중 제안 내용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성과보고대회를 개최한다. 우수 제안으로 선정되는 경우에는 제안자에게 최우수(1건) 100만원, 우수(2건) 각 50만원, 장려(5건) 각 20만원의 포상금(상품권)이 지급된다.
한편 김영주 고용부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역 광장에서 서울현장노동청 개청식을 개최하고, 방문객으로부터 직접 제안을 접수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노동행정 관행·제도 개선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이뤄져야 한다”며 “문재인정부 임기를 넘어 대한민국 노동행정이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국민, 노동자, 기업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귀담아 듣고 반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현장노동청 운영기관 중 9개 노동청을 모두 방문해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12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에서 '현장 노동청' 개소식을 열고 시민들 상담을 받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근로감독,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 핵심 노동정책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2일부터 28일까지 전국 9개 주요 도시에 현장노동청을 설치·운영한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