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6급 이하 소속 공무원에 대해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김 장관은 지난달 31일 6급 승진 127명, 7급 승진 240명, 8급 승진 227명 등 근로감독관 594명에 대해 승진인사를 실시했다고 고용부는 3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현장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올해 고용부 정원 증가에 따른 근로감독 분야 결원(6급 68명, 7급 132명) 충원을 위해 이뤄졌다.
특히 김 장관은 이번 인사에서 현장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기피·격무부서 직원들을 대규모 발탁 승진시켰으며, 승진인원의 96.1%(571명)를 지방에 배정했다. 고용부는 이번 승진에 현장 중심 노동행정 실천과 공직사회 유리천장 혁파에 대한 김 장관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고용부는 소속 여성공무원 비중이 높고 우수한 여성인력이 많은 점을 감안해 최근 3년간 25.3%였던 여성공무원 6급 승진비율은 올해 40.8%로 높였다. 기존에는 6급 이하 여성공무원 비율이 전체 공무원의 53.7%에 달함에도 승진비율은 20%대에 머물렀다.
고용부는 앞으로도 현장 중심으로 승진인사를 실시해 직원들이 임금체불 해소 등 노동자 권익보호와 산업현장의 안전보건, 양질의 일자리 창출지원 등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여성공무원 승진비율을 향후 3년 이내에 40%대에 정착시킴으로써 고용부가 유리천장을 혁파하는 데 앞장서고, 이 같은 노력이 범정부적으로 확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용부가 새롭게 태어나도록 하겠다”며 “직원들도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고, 일자리 주도 성장을 견인하는 주체라는 자긍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달 14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대표에게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