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네이버가 진경준 전 검사장의 딸에게 특혜성 교육, 법조계 고위 관계자 아들에게 정식 절차를 생략한 인턴십 제공 등 부정적 특혜를 제공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13일 네이버는 네이버 공식 블로그인 '네이버 다이어리'를 통해 한성숙 대표이사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한 대표는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과거 비공식적인 경로로 특정인들의 자녀에게 체험형 인턴십 등의 혜택이 제공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대표로서 앞으로 네이버를 더욱 투명하게 경영해야 할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새로운 시스템에 허점은 없는지 다시 한번 면밀히 살피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더욱 강화해 나가며 네이버에 투명성이라는 가치를 다시 세워가겠다"며 "과거의 과오로 실망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네이버는 지난 2015년 1월 진 전 검사장의 딸이 논문을 쓸 수 있도록 직접 직원들이 과외 수준의 교육을 제공했다. 또 같은 해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가 자신의 아들에게 인턴십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여 한달 동안 채용하기도 했다. 이번에 밝혀진 채용 부정 의혹은 지난 3월 퇴임한 법조인 출신 김상헌 전 대표 시절 발생한 사건이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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