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시총 6년 만의 100조…LG전자 돋보이네
LG전자, 7월말 대비 주가상승률 29.31%로 가장 높아
2017-09-14 16:00:51 2017-09-14 16:00:51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LG그룹주 시가총액이 6년 만에 100조원을 넘기며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특히 LG전자(066570)는 전략 스마트폰 'V30' 예약판매 기대감 등에 힘입어 7월 말 대비 그룹 상장사 중 가장 돋보이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그룹주의 시가총액은 100조원을 돌파하며 삼성그룹(497조원), SK그룹(122조원)에 이어 100조클럽에 올랐다. 지난 13일 기준 LG그룹에 속한 상장사(우선주 포함) 16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100조3349억원을 기록하며 100조원을 넘겼다. LG그룹주의 시총이 100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11년 4월 이후 6년5개월 만이다.
 
7월말 이후 이날까지 LG그룹주의 추가를 보면, LG전자가 29.31%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LG이노텍 16.77%, LG디스플레이 6.93% 등 IT 기업 상승률이 독보적이었다. LG화학(051910)도 22.94% 크게 올랐다. 
 
올들어 상승 추세였던 LG전자 주가는 지난 7월 16% 넘게 되밀렸다. 하지만 8월에 20% 넘게 주가를 회복한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달 들어 NH투자증권(10만5000원), 흥국증권(10만원), 키움증권(11만원) 등이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LG그룹주 시가총액이 6년 만에 100조원을 넘기며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V30' 예약판매 기대감 등에 힘입어 7월 말 대비 그룹 상장사 중 가장 돋보이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이달 들어 주가 강세를 부추긴 것은 전략 스마트폰 'V30'였다. 이날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V30'로 인해 LG전자 휴대폰 사업(MC)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 풀 스크린과 듀얼 카메라를 채택해 '아이폰8'이나 '갤럭시노트8'과 같은 콘셉트를 구현했고,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는 게 강점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북미 등 수익성이 확보되는 전략 시장 위주로 판매할 예정이며, 전작 'V20'의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증권업계에서는 전장부품(VC)부문의 경쟁력과 성장성이 LG전자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평가했다. 최근 벤츠향 ADAS 전방 모노 카메라를 수주했고, 차량용 조명업체 ZKW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시장의 확신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둔화나 스마트폰 실적 부진 보다는 가전, 전장부품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쪽으로 시각을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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