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연말까지 70개 안팎의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을 선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중소건설사와 건자재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도시재생 뉴딜정책의 시범사업 선정 계획을 이달 중 확정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10월23~25일 사업계획서 접수 ▲11월 사업계획서 평가 및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 ▲12월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최종 선정 등의 순서로 이어진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핵심 정책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올해 시범사업 계획 및 선정 등을 마친 뒤 내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중 핵심 사업으로 5년간 50조원을 쏟아붓는 만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6·19부동산 대책과 8·2부동산 대책에서 엿볼 수 있듯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서민 주거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해 서울과 수도권보다는 지역의 노후화된 곳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올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우수사례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정부가 지방을 중심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본격화하자, 지방 건설사와 건자재 업체들이 최대 수혜로 꼽히고 있다.
대형 건설사의 경우 작은 규모와 낮은 수익성으로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 또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거점 중소 건설사나 LH 등 민간합동사업을 확대 추진 중인 중견 건설사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키움증권에 따르면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지역민 주도로 추진되기 때문에 동원개발(부산), 계룡건설(대전), 서한·화성산업(대구) 등 지역거점 건설사가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태영건설(009410),
금호산업(002990),
한라(014790) 등 LH와 합동사업을 추진 중인 중견 건설사들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대규모 철거 및 정비방식이 소형 생활밀착형 사업 중심으로 추진되고, 에너지성능 강화와 패시브하우스 등에 인센티브가 제공되기 때문에
KCC(002380), LG하우시스, 동화기업, 한국유리 등 건자재 및 에너지 절감 업체들도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재생 정책은 중소 건설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대형 건설사들도 정부의 뉴딜정책의 개발 방향 등을 꼼꼼히 살펴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잡기 위해 분주하다”고 설명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