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올 한가위는 여성과 남성이 모두 함께 즐거우면 좋겠다”며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페이스북 동영상 인사를 통해 “어르신이 젊은이들에게 ‘못 해도 괜찮다’, 젊은이가 어르신들에게 ‘계셔주셔서 힘이 납니다’라고 서로 진심을 나누는 정겨운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긴 연휴에도 국민이 안전하고 편하게 쉴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읽고 싶다”면서 이해인 수녀의 시집 ‘기쁨이 열리는 창’을 들고 시 ‘달빛기도’를 낭송했다.
문 대통령은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 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라고 읽었다.
시 낭송을 마친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추석 내내 온 집안이 보름달 같은 반가운 얼굴들로 환하기를 기원한다”고 마무리 인사를 했다.
한편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추석 연휴기간 일일 교통 통신원 역할을 맡아 직접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귀향객들에게 교통 상황을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추석에도 비상근무에 들어간 근로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로 했다. 공직자를 비롯해 택배 기사·집배원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조율을 거치지 않고 ‘깜짝 전화’를 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연휴 기간 경남 양산 사저나 부산 영도의 어머니 댁을 방문하지 않는 대신 국내 관광 장려와 내수 활성화 독려 차원에서 지방 전통마을을 방문해 하루 휴식을 취한다. 이밖에 연휴 중 재래시장 방문 등의 외부 일정도 고려했으나, 경호상의 문제 등으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SNS를 통해 추석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캡쳐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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