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텔레콤이 본사 차원에서 고가 요금제 유치를 유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가입 요금제에 따른 장려금과 인센티브를 차별 지급했다. 추 의원은 "이번 자료로 최신 스마트폰 구매 시 고가 요금제 유도가 대리점의 정책이라고 했던 이동통신사의 주장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통사는 ARPU(가입자 당 평균 매출액)가 높은 요금제에만 영업정책을 집중해 부당한 수익을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SK텔레콤이 지역영업본부에 하달한 영업 정책에 따르면 갤럭시노트8을 제외한 요금제 유지율 목표는 밴드 데이터 퍼펙트S(69) 이상 50%, 29요금제 이하 9%로 명시됐다. 장려금은 밴드 데이터 퍼펙트S(69) 요금제를 유치하면 2만원, T시그니처(80)는 3만원으로 책정됐다. T시그니처(80) 이상의 고가 요금제를 1건 유치하면 유치 실적은 1.3건으로 반영하도록 명시됐다.
갤럭시노트8 64기가바이트(GB) 모델 신규가입 기준으로 고가요금제(T시그니처)와 저가요금제(밴드데이터1.2G)는 최대 12만원의 장려금 차이가 발생했다. 갤럭시S8플러스 64GB 신규가입 시에는 장려금이 최대 21만원까지 차등 지급됐다.
추 의원은 "이통사의 고가요금제 유도는 가계 통신비 인하를 추진하는 현 정부의 정책 방향에 역행하는 행위"라며 "국정감사를 통해 이용자 보호 및 이동통신 유통구조 관련 문제점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점. 사진/뉴시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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