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제네시스의 중형 럭셔리세단 G70이 출시 후 열흘만에 3000대 판매계약을 달성했다. G70은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를 정조준하며 빠른 속도로 중형럭셔리세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 G70은 지난달 20일 출시 이후 영업일 수 기준 9일 만에 3400대 계약됐다. 사전계약 없이 출시 당일부터 판매에 돌입한 G70은 첫 날에만 2100대 계약이 성사됐으며 이미 올해 판매목표 5000대의 68%를 달성했다.
G70의 판매돌풍은 경쟁차종인 BMW 3시리즈와 벤츠 C클래스의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실제 고객인도를 마친 G70의 판매대수는 386대다. 지난해 기준 BMW 3시리즈의 평균 월 판매량 722대와 벤츠 C클래스의 709대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나 제네시스 G70이 영업일 수 기준 8일만에 약 400대를 판매했고 사전계약만 3000대가 넘었음을 감안하면 빠른 속도다. 기존에 가성비를 내세웠다면 차별화된 디자인만으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MW와 벤츠 등 수입차의 9월 판매량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G70의 계약 고객을 분석한 결과 40대 여성 고객층과 30대 남성고객의 계약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입차의 주요 고객층과 겹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수입차 구입을 고민하던 고객들이 제네시스 G70으로 마음을 바꿨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 G70이 짧은 기간 동안 빠른 속도로 중형 세단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며 "출시 효과가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경쟁차종 판매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제네시스 G70 출시 행사에서 고객들에게 차량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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