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높아진 집값 부담에 전월세 상승세도 지속되면서 뉴스테이, 공공임대, 행복주택 등 임대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1384만원으로 2013년 12월 이후 46개월 연속 사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3.3㎡당 2075만원으로 올해 6월(2014만원) 2000만원을 돌파했다. 가구당 평균 매매가도 6억7192만원에 이를 정도로 2년 전(5억6442만원)에 비해 1억원 이상 대폭 올랐다.
전세도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 9월 말 기준 수도권 평균 전셋값은 3.3㎡당 988만원으로 2012년 7월(613만원)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가구당 평균 전세가도 서울 4억4410만원, 경기 2억5908만원, 인천 2억1030만원 등 2년 전에 비해 10~14%가량 올랐다. 매매가 상승으로 전세가 비율이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상승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증금 및 임대료 상승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말 서울 지역 아파트 가구당 평균 보증금은 8158만원으로 2년 전에 비해 12.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월임대료는 128만원으로 2.4% 올랐다. 경기 지역 아파트도 가구당 평균 보증금과 월임대료가 각각 4117만원, 86만원으로 나타나며 2년 전에 비해 5.7%, 2.4% 증가했다.
높아진 매매가와 전월세가로 주거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은 뉴스테이와 공공임대, 행복주택 등 임대주택으로 눈길을 돌릴 전망이다. 이들 주택들은 일정 기간 동안 임대기간이 보장되고 임대료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서민층이나 중산층의 주거안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에서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발표 예정인 주거복지 로드맵에 공공성 강화 방안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10~12월 전국에서는 뉴스테이, 민간임대, 국민임대, 공공임대, 행복주택 등 3만여가구의 임대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전국에서 공급되는 물량이 14만5000여가구(분양·임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21%가량이 임대아파트로 공급되는 셈이다.
우선 롯데건설은 이달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6가 21번지 롯데푸드 부지에 뉴스테이 '문래 롯데캐슬'을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1층, 6개 동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51~59㎡ 아파트 499가구와 전용 23~24㎡ 오피스텔 238실 등 총 737가구로 이뤄진다.
LH도 이번달 중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 A-1블록에서 공공임대 전용 51~59㎡ 총 669가구를 공급한다. 다음 달에는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 A12블록에서 공공임대 전용 59~84㎡ 총 748가구를 분양한다. 12월에는 경기도 고양시 지축지구 A-3블록에서 전용 16~44㎡ 총 89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을, 경기도 장기지구 A12블록에서는 전용 16~36㎡ 총 32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을 각각 선보일 계획이다.
범양건영과 동부건설은 연내 서울 구로구 개봉동 일대에서 '개봉역 센트레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전용 59~84㎡ 총 1089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수 증가와 매매가 및 전셋값 상승은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임대주택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자격 조건이 각기 다른 만큼 본인에 맞는 주택으로 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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