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회는 27일 자유한국당의 보이콧에도 예정된 일정대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승조 의원이 위원장인 보건복지위원회는 한국당 의원들 불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예정대로 오전 10시 국정감사를 개시했다. 한국당 소속 권성동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법제사법위원회도 민주당 금태섭 간사가 의사봉을 넘겨받아 국감을 시작했다.
한국당이 보이콧 명분으로 내세운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과 관련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역시 민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이 의사봉을 넘겨받아 국감을 시작했다. 한국당 소속 이진복 의원이 위원장인 정무위원회는 민주당 간사인 이학영 의원이 의사봉을 넘겨받아 국감을 강행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등 국감 대신 현장시찰이 예정돼 있던 상임위도 한국당 없이 일정을 소화 중이다.
국회법 50조에 따르면 위원장이 위원회의 개회 또는 의사진행을 거부·기피하거나 직무대리자를 지정하지 아니해 위원회가 활동하기 어려운 때에는 위원장이 소속하지 아니하는 교섭단체 소속 간사 중에서 소속 의원수가 많은 교섭단체 소속인 간사 순으로 위원장의 직무를 대행한다고 규정돼 있다.
민주당을 비롯해 국민의당, 정의당 등은 한국당의 보이콧에 유감을 표하며 일단 국감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한국당의 판단은 국민을 무시하고 국정을 좌지우지하겠다는 오만한 발상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은 한국당의 국회 무력화에 상관없이 남은 국감에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국감 보이콧에 이어 강도 높은 대여 투쟁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르면 오늘 오후 이효성 방통위원장에 대한 해임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또 어제 임명된 보궐이사에 대해서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7일 자유한국당 소속 이진복 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의 불참으로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간사가 위원장 권한대행으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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