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한국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에 주목하며 2500선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 역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밴드를 2470~2530포인트로 전망하면서, 한국의 수출과 미국의 제조업 지표 등을 변수로 지목했다.
전문가들은 내달 1일 발표되는 한국의 10월 수출입지표와 미국의 10월 ISM제조업지수가 모멘텀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휴 직후 코스피가 단숨에 100포인트 가까이 올라선 뒤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지만, 경기 회복 신호가 재차 확인될 경우 조정받던 주도주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며 랠리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조업일수가 4.5일 줄어든 점을 감안할 때 10월 1~20일까지 수출이 6.9% 상승한 것은 양호한 흐름"이라며 "미국 연휴 기간의 매출 상승 효과를 포함하면 수출 모멘텀이 지속될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10월 ISM제조업지수는 9월 60.8에서 59.0으로 소폭 하락이 예상되지만, 9월치가 2004년 이후 최고치였던 만큼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대형 IT를 비롯한 주도주가 조정받는 반면 외면받았던 종목의 반등세가 뚜렷했다"면서도 "최근 반등을 이끈 사드관련주들의 경우 정치와 결부돼 있어 전망이 불확실한 반면, 글로벌 제조업 경기 동반 호조세를 포함한 거시경제 환경은 주도주 강세장을 여전히 지지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3분기 실적도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연구원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수 비중이 현재 60%로 양호하다"면서 "IT를 비롯한 에너지, 증권, 운송, 화학, 은행 등 경기민감 업종이 실적 개선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작년보다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ISM지수를 비롯한 거시지표 확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3분기 실적 발표 호재가 더해지며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커질 것"이라며 "이는 대형주 주도권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달 2일로 예정된 미국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1월부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시행하되, 내년 9월까지 채권 매입 기간을 연장하면서 예상보다 비둘기적인 경로를 선택했다"면서 "물가에 대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판단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가 결정되겠지만, 이번 FOMC 회의에서 시장 예측을 뛰어넘는 정책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한국의 수출입지표와 미국의 ISM제조업지수 등 경제지표에 주목하며 2500선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 사진은 부산항 북항 감만부두 모습.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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