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전날 뉴욕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700p를 돌파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59포인트(1.53%) 오른 1701.83p을 기록했다.
예상치에 못 미친 오라클의 실적과 구글의 유료광고 성장세 둔화가 기술주에 부담을 주면서 하락한 뉴욕증시와 모처럼 엇갈린 행보를 보인 우리 증시는 외국인의 매수세와 분기말 기관의 윈도 드레싱 효과가 기대에 힘입어 17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 800억원 순매수 했고, 기관도 외국인과 보조를 맞춰 2680억원 순매수 했지만, 개인만이 3510억원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 2431억원 순매수 했다.
업종별로는 건설(3.39%)과 의료정밀(2.96%), 서비스(2.68%) 등 전 업종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1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LG디스플레이(3.01%)가 올랐고 삼성전자(1.32%)와 LG전자(6.12%)가 상승하는 등 기술주가 오름세를 보였고, 해운주인 STX팬오션(1.67%)이 올해 1.4분기 깜짝 실적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또 국토해양부가 내년 4월 착공을 목표로 대운하사업 준비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대운하 테마주'로 꼽히고 있는 삼호개발이 가격제한 폭까지 치솟았으며 현대건설(1.44%), 대우건설(3.57%), GS건설(5.54%), 삼성물산(2.04%), 대림산업(8.97%), 남광토건(7.07%) 등 건설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개성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에 상주하던 남한 측 요원들이 북측의 요구로 철수한 데 따른 남북 간 경제협력 차질 우려로 선도전기(-0.44%), 광명전기(-2.09%)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 상장한 아시아나항공(-1.35%)도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7.06포인트(1.12%) 오른 636.67p을 기록하며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내년 4월 대운하 착공 계획 소식으로 홈센타와 이화공영, 특수건설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대운하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뉴스토마토 박소영 기자(aalways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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