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올해 친환경차 바람을 타고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늘면서 수입 하이브리드차의 연간 시장점유율도 두자릿수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토요타가 신형 캠리를 출시한 데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국내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를 출시할 예정이고 렉서스도 12월중 플래그십세단 LS500를 내놓는 등 잇따른 신차 출시로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더 커질 전망이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수입 하이브리드차는 총 1만6494대 판매됐다. 이는 작년 같은기간 1만466대 대비 56.7% 늘어난 것으로, 올해 수입차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9.5%에 달한다.
11월과 12월을 포함해 연말까지 수입하이브리드차 시장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토요타가 지난달 8세대 뉴캠리를 출시해 이미 누적계약건수 2000대를 돌파한 데 이어 벤츠와 BMW, 렉서스 등 하이브리드 신차들의 출시가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벤츠는 11월 중 국내 첫번째 친환경차로 더뉴GLC 350e 4MATIC을 선보인다.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됐던 더뉴GLC 350e 4MATIC은 벤츠의 베스트셀링카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C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모델이다. 2.0리터 신형 휘발유 엔진과 8.7Kwh의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유럽기준 325kW(320마력)의 성능을 갖췄다. 복합연비는 유럽 기준으로 리터당 38.5km이며 동급 세그먼트 최초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해 오프로드에서도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벤츠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SUV 더뉴GLC 350e 4MATIC. 사진/벤츠
BMW는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모델 뉴740e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4기통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를 탑재한 뉴740e는 236마력, 복합연비는 유럽기준으로 리터당 47.6km다. 순수 전기모드 주행시에는 시속 120km, 최대 40km 주행이 가능하다.
아울러 BMW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스포츠액티비티비히클(SAV)인 X5 xDrive40e도 출시 예정이다. 친환경 SUV X5 xDrive40e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xDrive와 BMW의 최첨단 전기구동 기술이 합쳐졌으며 최대 출력은 313마력, 유럽기준 복합연비는 리터당 30.3km다. 또한 3시리즈 기반의 330e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BMW의 X5 xDirve40e. 사진/BMW
국내에서 디젤모델 위주의 라인업을 내놨던 벤츠와 BMW가 새롭게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하이브리드 강자인 렉서스도 플래그십 세단인 신형LS500을 12월중 출시한다. 이미 ES300h로 수입 하이브리드차 시장을 꽉 잡고 있는 렉서스는 5세대 완전변경모델 LS500으로 국내 하이브리드차시장을 공략한다.
신형 LS500은 3.5리터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적용해 정숙성과 승차감은 유지하면서 최고출력 415마력의 성능을 갖췄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5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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